정권 인수위 구성… 살라사르 등 오바마 인사 주축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16일 오바마 정부 1기(2009~2013년) 때 내무장관을 지낸 켄 살라사르 전 콜로라도 상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권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인수위는 오바마 정부의 핵심 인사와 힐러리의 오랜 참모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살라사르 인수위원장은 히스패닉계로,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주 법무장관 등을 거쳐 2005년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대표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찬성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TPP에 반대하는 힐러리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살라사르를 도울 공동위원장 4명에는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 주지사,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매기 윌리엄스 전 하버드대 정치연구소(IOP) 소장 등이 내정됐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보좌관을 지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힐러리는 가장 충직하고 믿을 수 있는 인사들로 인수위를 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