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병사들 목숨 위협"

 미국 재소자들이 만들어 군에 보급된 군용 헬멧이 조악한 품질 탓에 전장에서 병사들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불량 헬멧'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법무부 감사관실은 품질 불량을 이유로 육군과 해군에 보급됐던 군용 헬멧 12만6천52개를 회수하고, 해병대에 수송됐던 2만3천 개의 보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수된 헬멧들은 오하이오 방산업체인 아머소스사(社)가 재소자들의 직업훈련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인 연방교도소산업(FPI·상호명 유니코)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생산한 것들이다.

 헬멧을 제작한 텍사스 교도소 재소자들은 허술한 감독 아래 손도끼같은 간이 도구와 인가받지 못한 조악한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헬멧은 충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품질이 떨어졌으며 특히 유니코는 헬멧이 테스트를 통과한 것처럼 제조 기록을 조작하라고 재소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헬멧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천 미군 전투 병사들에게 투입돼 목숨을 위협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