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주말엔 3단에 0.99불, 주중엔 1단에 0.79불…상추 값이 왜?


과일과 채소류는 세일 때 싸고, 고기와 생선은 비슷

쌀, 냉동식품등 '미끼 식품' 세일 무관 값 차이 없어   

 매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한인 마켓들의 주말 세일. 조금이라도 더 싸고 알차게 장을 보기 위해 마켓의 세일 광고를 살피는 것은 이미 한인들의 일상이 됐다. 마켓들 역시 세일 품목을 선정하는 데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 '습관적 단골 마켓'개념이 사라지고 무한 경쟁 상황과 고객들이 세일 품목에 따라 마켓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세일 품목 선정을 놓고 마켓들 사이에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마켓들 눈치 싸움 치열
  한인 마켓들은 과일과 채소, 냉장 및 일반 식품류인 그로서리, 정육, 수산물로 나눠 주말 세일을 실시한다. 지난 주(18일)를 기준으로 갤러리아 올림픽 마켓과 한남체인에서 세일 품목들이 세일이 아닐 때(23일)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았다.

 세일 때 꼭 사야 할 품목은 과일과 채소류다. 과일과 채소는 기후와 현지 생산지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마켓이 한번에 대량 구매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정해진 기간 내 판매 가능한 수량만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일과 채소의 주말 세일 기간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빨간 상추의 경우 세일 때 3단에 0.99달러였지만 비세일 때는 1단에 0.79달러였다. 시금치는 0.99달러(3단)에서 0.79(1단)달러로, 백도는 파운드당 0.99달러에서 1.29달러, 올개닉 스프링믹스 1팩 2.99달러에서 무려 4.99달러 등으로 가격 차이가 났다. 과일과 채소는 세일 기간에 사는 것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소주 박스 가격차이 엄청
 소주 역시 세일 때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켓마다 1.99~2.99달러로 주말 세일 가격을 책정하지만 비세일 기간에는 1~2달러 정도 더 비싸다. 6팩의 경우 세일 가격 17.99달러와 비세일 가격 24.99달러의 차이가 커 세일 때 사는 것이 유리하다.

 세일 기간과 관계없이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품목이 정육과 수산물이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돼지갈비와 불고기, 소양념갈비와 불고기류는 비세일 기간에도 가격 변동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다만 차돌박이의 경우 두 마켓 모두 세일 가격 6.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차이를 보였다. 수산물의 경우 특정 수산물을 제외하고 많이 판매되는 꽁치와 고등어는 파운등당 0.99~1.99달러로, 오징어는 1.99~2.99달러 사이에서 세일 가격과 비세일 가격이 그리 크지 않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그로서리 제품들은 세일 기간에 관계없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쌀, 라면을 비롯한 인스턴드 면류, 냉동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제품 특성상 마켓이 싼 가격으로 대량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켓이 속칭 '미끼 세일 상품'으로 장기간 보관하면서 세일 품목으로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