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만명당 730명
쿠바 10만명당 510명
한국 10만명당 97명
일본 10만명당 55명 

 미국의 교도소 수감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교도소의 수감자수는 세계 전체 수감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20만 명이 넘는다. 수감자 전체수는 물론 인구비례 수감자 수도 세계 최고다. 

 미국의 인구 10만 명당 수감자는 2010년 기준 730명이다. 르완다의 527명, 쿠바의 510명을 크게 앞선다. 비교연도가 다르지만, 한국은 2008년 기준 97명, 일본은 2010년 기준 55명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수감자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다.

 수감자의 인종별 구성은 흑인이 압도적으로 높다. 2010년 기준 미국의 인구구성은 백인 64%, 히스패닉 16%, 흑인 12%지만 수감자는 백인 36%, 히스패닉 21%, 흑인 40%로 순서가 거꾸로다. 20대 후반 흑인의 약 10%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수감자가 이처럼 많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은 1980년대 이후 미국 사법제도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80~90년대에 마약범죄단속을 강화하면서 마약범죄에 대해 최저 형기를 적용했다. 이 바람에 1980년 4만1천 명이던 마약 소지 및 판매 연루 수감자 수가 2014년에는 50만 명 가까이 늘었다. 12배로 증가한 것이다.

 기소율이 높아지고 처벌 강화로 형기가 길어진 것도 수감자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혔다. 처벌이 강화되면서 수감자 9명 중 1명이 종신형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