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우편 '한진해운 불똥' 지난달 31일부터 접수 중단 
이미 발송된 소포·우편물도 부산항·해외 해상 발 묶여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의 불똥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선박우편물 배송으로까지 튀었다. 한국 우체국이 선박을 이용해 미국으로 보내는 우편물과 소포 발송이 중단된 데다 지난달 접수한 상당수 해외 우편물도 부산항에 발이 묶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우체국은 지금까지 한진해운과 장기계약을 맺고 선박을 이용해 해외로 우편물과 소포를 배송했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선박 운송 파트너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등 20개국 대상 선박 우편물 접수를 중단했다.

 선박 우편은 배송에 시간이 걸리지만 가격이 저렴해 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건을 보낼 때 주로 활용돼 왔다. 가격의 경우 항공우편에 비해 3배가량 저렴한 편이다. 

 지난달 접수한 해외 선박 우편물 배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등 해외로 보내기 위해 부산항으로 이송된 우편물 상당수가 출항 선박을 구하지 못해 발이 묶였다. 게다가 세계 각지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출항이 거부되면서 이미 발송된 우편물도 해상 선박에 머물러 있다. 

 한국 우정사업본부 측은 임시로 대한통운과 가계약을 맺고 8일부터 발송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며 고객들에게 손해배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