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보다 한살 많은 트럼프는?


 과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사진) 후보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한 살 많은 그 역시 의료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작년 12월 자신의 주치의 해롤드 본스타인 박사가 써준 네 문단짜리 짧은 건강 소견서를 언론에 배포했을 뿐이다.

 트럼프를 35년간 알고 지낸 뉴욕 맨해튼의 본스타인 박사(내과·소화기 전문의)는 이 소견서에서 '트럼프는 역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심혈관 상태가 완벽하고,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신체적 힘과 스태미나가 예외적으로 좋다'면서 '혈압은 110/65로 전립선암 가능성이 놀라울 정도로 낮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고 수면 시간이 4시간 정도로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스타인 박사는 소견서에 과장된 표현이 많아 신빙성 논란이 끊이지 않자 최근 NBC 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5분 만에 소견서를 썼다"고 고백했다. 또 트럼프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매일 운동하는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 트럼프가 특별히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