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50]

LA타임스-USC 일일조사 18일 현재 6.7%나 앞서, '건강이상설'흔들 힐러리 제치고 거센 상승세 

26일부터 3차례 TV토론, 향후 대선판 흐름 좌우
사상 최대 1억 시청…"달 착륙 이후 최대 이벤트"


 미국인 1억명의 눈길이 뉴욕주 햄스테드의 홉스트라대학으로 쏠리고 있다.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의 최대 행사인 첫 TV 토론이 1주일후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역대 TV 토론 최다 시청자 기록은 1980년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와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의 대결로 8000만명이 지켜봤다. 정치 전문 매체인 '더 힐'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토론이 이 기록을 깰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전략가 로버트 슈럼은 "달 착륙 이후 가장 큰 TV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미국 대선을 50일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초접전을 벌인다는 일반적 관측 속에 트럼프가 6% 포인트 이상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트럼프의 지지율은 47.7%, 클린턴은 41%로 트럼프가 6.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포인트 이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지지율은 지난 12일 클린턴이 44.4%, 트럼프가 44.1%를 기록한 이후 트럼프는 상승세를, 클린턴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LA타임스는 USC와 함께 지난 7월 이후 매일 여론조사 결과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와 비교해 LA타임스 여론조사가 상대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나온 적이 이전에도 있지만, 최근 다른 주요 여론조사 역시 트럼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흐름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애국자 모독 등 막말 논란에 휘말린 데 힘입어 우위를 굳힐 것이라는 관측을 받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폐렴 때문에 허약해진 건강을 노출하는 등 돌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트럼프에게 다시 반격을 받고 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26일부터 시작되는 TV토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V토론은 30% 안팎의 부동층 표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차 TV토론은 26일 뉴욕 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 이어 2차는 10월 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 3차는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의 네바다대학에서 각각 열린다.
클린턴은 현재 TV토론 전담팀까지 꾸려 리허설을 반복하며 철저히 대비하는 반면, 트럼프는 가족 및 측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