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혼' 역대 최고치 기록

[지금 한국선]

 작년 이혼한 부부 세 쌍 중 한 쌍이 20년 이상 함께 살다 갈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최근 발간한 '2015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황혼(黃昏) 이혼'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29.9%를 기록했다. 2007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황혼 이혼 비율은 2010년 23.8%, 2012년 26.4%, 2014년 28.7%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반면 같이 산 기간이 4년 이하인 '신혼 이혼'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1년 26.8%였던 신혼 이혼 비율은 2012년 24.6%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황혼 이혼에 추월당했다. 이후에도 23.7%(2013년)→23.5%(2014년)→22.6%(2015년)로 계속 줄어들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노년층 부부들은 예전처럼 참고 살지 않으려 하고, 20~30대 젊은층 부부는 결혼과 이혼에 좀 더 신중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자녀를 두고 있지 않은 무자녀 이혼은 51.3%로 전체 이혼의 절반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