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새 표지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인용 공공화장실의 성 중립화를 의무화한 법안에 지난달 29일 서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캘리포니아 주 공공건물에 있는 1인용 화장실에서 남녀 구분 표지판이 사라지는 대신 '성(性) 중립'을 뜻하는 알림판이 붙는다. 새 법은 내년 3월 1일부터 발효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용 화장실에 적용되진 않는다.

 새 법이 발효되면 성 소수자들은 성 중립을 표기한 화장실에서 이전보다 안전하게 볼일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나이 든 부모를 동반한 성인, 자신과 성이 다른 아이를 데려온 부모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영리 보수단체인 세이브캘리포니아닷컴의 대표 랜디 토머슨은 "문이 잠기지 않는 1인용 화장실에 있던 여성은 남성이 갑자기 머리를 불쑥 내밀고 들어오는 황당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남성들의 소변 자국으로 얼룩진 화장실을 여성이 얼마나 사용하겠느냐"며 새 법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