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로 새누리 색깔론 고질병 도지는데, 국민 냉정 판단할 것"
"이명박 박근혜 정권, 경제도 안보도 무능…안보 말할 자격 없어"
"사실관계 나올만큼 나와…더 말할 필요 느끼지 않아"

(서울·괴산=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8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여권의 파상공세에 대해 "결국 저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니까 저 문재인이 두려워서 일어나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북 괴산에서 한살림 생산자연합회 관계자 및 당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번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때문에 논란이 많아서 아마 걱정도 좀 하시리라 생각하는데 걱정하시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극심한 경제위기, 민생파탄에 더해 최순실, 우병우 등 권력실세들의 국정농단 비리,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문제 등을 가리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색깔론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러한 새누리당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국민이 저의를 다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전에서 10년전 일을 갖고 다시 새누리당의 색깔론 고질병이 도지는 건데 국민에게 먹히겠는가"라며 "국민이 이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정말 경제에 철저하게 실패, 경제에 무능하다는게 확인됐다. 경제만큼은 새누리당이 더 잘할거란 게 새빨간 거짓말이며, 더이상 국민은 새누리당이 경제에 유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제 새누리당은 안보 프레임에 기대어 내년 대선을 치르려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안보는 과연 새누리당이 유능한가"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경제실패 못지않게 안보도, 남북관계도 철저히 파탄나지 않았는가. 국민은 북한 핵무기 때문에 불안하고 이제 전쟁을 걱정한다. 그야말로 안보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경제만 무능한 게 아니라 안보도 무능하기 짝없는 정권"이라며 "국정운영의 한 축이 안보, 한 축이 경제인데, 경제도 안보도 무능한 정권에 다시 정권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안보가 얼마나 든든했나. 김대중 정부 때 두 차례의 서해교전을 겪었는데, 연평해전 때 기습 당했지만 굳건히 패퇴시켰고, NLL(북방한계선) 한발짝도 못 내려왔다. 철통같이 NLL(북방한계선)을 지켰다"며 "군사적 충돌도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한 번도 없었다. 군사적 충돌로 장병이 아깝게 목숨을 잃거나 다친 적이 없었다. 우리가 예방적 안보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다시 색깔론을 제기하고, 10년전 상황을 갖고 논란을 제기하는 새누리당에게 안보에 있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만큼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관계는 지금 나올 만큼 나왔으니 더 말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군대에도 제대로 갔다오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걸핏하면 종북타령이냐"며 "새누리당은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켰을 뿐만 아니라 안보와 남북관계도 완전히 파탄시켰다. 정말 경제도 무능하고 안보도 무능한 그런 정권으로,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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