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명 주스 체인점 '선라이프 올개닉'대표 칼릴 라티피 '인생 역전 '스토리 美 전국 화제

[생생토픽]

고급차 세일즈맨에서 대마초에 빠져 노숙자 전락 
헤로인 손대 결국 마약중독 교도소행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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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후 마약 끊고 새 삶, 갱생 환자위한 주스 성공 
현재 6개 체인점 운영…"모든게 끝난 인생은 없다"

 10여 년 전까지 그는 미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한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Skid Row)에서 마약에 찌들어 사는 전과자 출신의 남자였다. 그러나 지금 그는 유명 주스 체인점을 운영하는 백만장자가 됐다.

 LA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들은 이처럼 기적같은 '인생역전'을 이룬 주인공 칼릴 라티피(46)의 동화같은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라티피의 삶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출생한 그는 수년 간의 성학대를 피해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LA에 자리를 잡았다. 사업수완이 좋았던 그는 스포츠카 등 고급차를 할리우드 유명인들에게 팔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대마초로 시작된 마약 중독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결국 헤로인까지 손을 댄 그는 심각한 마약중독자가 됐고 지난 2001년에는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을 뻔한 고비도 넘겼다. 이후에도 그는 줄기차게 마약을 찾았고 결국 2003년 체포돼 교도소 신세를 지는 등 날개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라티피는 "더이상 바닥을 파지 못할 정도로 내 인생은 밑바닥이었다"면서 "모든 것이 끝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인생의 변화가 찾아온 것은 출소 후 마약을 끊고 똑바로 살기로 결심을 한 후였다. 

 그리고 우연히 친구가 소개한 건강주스를 알게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행로가 정해졌다. 

 라티피는 마약중독자였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갱생센터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주스를 만들어 팔았고, 드디어 2007년에는 '선라이프 올개닉'(SunLife Organics) 가게도 열었다. 특히 그가 만든 바나나 혼합물인 스무디는 날개 돋힌듯 팔리며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그로부터 10년 후. 이제 그는 LA에 체인점 6곳을 거느린 백만장자 사장이 됐다. 라티피는 "마약을 끊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스를 통해 활기와 힘을 되찾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마약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길고 특히 초기에는 잔인할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의 성공담이 많은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