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의 질곡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헌정사상 9번째 권한대행이 된다. 4·19혁명이나, 5·16쿠데타, 12·12쿠데타 등 격변기에는 어김 없이 권한대행이 출연해 한국 정치사의 질곡을 그대로 보여줬다.

1. 허정
첫 번째 권한대행은 허정 당시 외무부 장관으로 지난 1960년 4·19 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대행을 맡았다.

2. 곽상훈
두 번째 권한대행 곽상훈 민의원 의장은 허 전 장관이 국무총리에 오르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일시적으로 사임하자 일주일 간 수행했다.

3. 허정
그러나 곽 전 대행이 사퇴하면서 허정 당시 총리가 다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헌정 사상 세 번째 권한대행이다. 

4. 백낙준
백낙준 참의원이 참의원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당시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윤보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단 5일간이었다.

5. 박정희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등으로 직무를 수행하다가 윤보선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에 올랐다.

6. 최규하
최규하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되자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르게 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

7. 박충훈
박충훈 전 국무총리 서리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1980년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권한대행으로서 직무를 수행했다.

8. 고건
고건 전 총리는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후 63일 동안 권한대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