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산만한 아이들 
  범죄자 될 확률 더 높아"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다. 여기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이 36년에 걸친 추적 연구 끝에 밝혀졌다. 세 살 때의 뇌 건강 상태를 보면 자라서 범죄자가 될지, 혹은 병약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등 공동 연구진은 1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세 살 때 뇌 건강 상태가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 유죄판결, 사회복지, 의료비 같은 사회적 비용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972~1973년에 태어난 1037명이 세 살에서 서른여덟 살이 될 때까지 36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유죄 판결을 받거나 병원 입원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비용의 81%가 뇌 건강 상태가 하위 22%인 사람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의약품 처방 비용의 78%, 사회보장 수혜의 66%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충동성이나 산만함, 욕구불만 정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라서 사회적 비용이 집중되는 하위 22%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