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내부비리를 그린 영화 '일급기밀'의 촬영을 마친 홍기선 감독이 15일 갑자기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고 있다. 향년 58세. 

영화계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1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홍 감독은 최근까지 신작 '일급기밀'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일급기밀'의 촬영을 마친 홍 감독은 영화 후반 작업에 들어갔지만 영화를 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홍 감독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이고, 발인은 오는 18일이다.

홍 감독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후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와 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했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그린 이은, 장동홍, 정지우 감독의 공동 연출작 '오! 꿈의 나라'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1992년에는 조재현과 '파업전야'의 홍석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고, 2003년에는 최장기 사상범 김선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선택'을, 2009년에는 정진영, 장근석 주연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연출하며 사회의식이 투철한 영화들을 연출해왔다.

영화 '일급기밀'은 '이태원 살인사건'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상경과 김옥빈이 주연을 맡았고 최무성과 최귀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2017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이태원 살인사건' 프로모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