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러시아 푸틴, 필리핀 두테르테…

뉴욕타임스 보도

 북한의 김정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대통령,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등 전 세계의 독재자 또는 독재적 성향의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신과 '같은 과'로 보면서 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권위주의적(authoritarian)리더들이 트럼프를 같은 과의 사람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뒤따르고, 권력를 장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처럼 민족주의적 목표를 내세우는 비슷한 유형의 지도자들에게 현 상황이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와 푸틴의 '브로맨스'를 비롯해 트럼프에 호의적인 각국의 지도자들을 열거하면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가 자신의 취임식 날을 '애국적 헌신의 날'제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효시킨 것이 트럼프와 김정은 간 '공통분모'의 좋은 예라는 것이다. 이 행정명령이 나온 이후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북한이냐"란 반응이 쏟아졌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영국 가디언은 지난 1월 24일 김정은과 트럼프를 나란히 붙인 사진을 게재하고 "은밀한 나라 북한 선전에서나 들어봤던 트럼프의 애국주의적 표현은 김정은을 연상시킨다"고 꼬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