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직전 女기장의 "트럼프 XX" 돌발 행동에 승객 혼비백산  

[요지경]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여성 기장이 이륙직전 "나는 지금 이혼 소송 중이다"고 한 뒤 "여러분이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든, 힐러리 클린턴을 찍었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XX"라고 욕설을 하는 등 횡설수설,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텍사스 주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행 유나이티드 항공 455기에 정식 제복이 아닌 야구 모자와 셔츠를 입은 여성 기장이 기내에 올라왔다. 이 여성 기장은 승객들에게 신세 한탄을 하는 등 넋두리를 늘어 놓았다.

 여성 기장의 행동에 일부 승객은 야유를 보내자 여성 기장은 "그만 하겠다. 우리는 곧 이륙할 것"이라며 "걱정마라. 동료 기장이 조종대를 잡을 것이다. 그는 남성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불안감을 느낀 탑승객 절반이 하나 둘 비행기를 떠나 자신들의 짐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승객들의 항의에 여성 기장은 사과했으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성 기장을 비행기 내에서 끌어내렸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여성 기장의 비행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당일 샌프란시스코행 유나이티드 항공 455편은 새로운 기장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