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이 쏟아졌다. 배우 김민희와 첫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외신들은 영화의 내용이 김민희와 불륜설에 휩싸인 홍 감독의 사생활과 닮았다는데 주목하면서도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여주인공 김민희의 연기에도 극찬을 쏟아냈다.

현지 바이어나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 22명이 사전 시사회를 거쳐 매긴 평점에서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8.18(10점 만점)점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밤의 해변에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문성근 분)과 불륜에 빠졌던 배우 영희(김민희 분)가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으로 돌아와 지인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을 담았다.

홍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자기 삶의 일부분을 활용하지만, 자전적인 영화를 찍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 관계자는 "수상 가능성은 전망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사회 직후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들었다"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자는 현지시간 18일 저녁 7시부터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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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베를린국제영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