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짜리 광고'완판'…수상자 정치발언 봇물 시청률 쑥

편당 수익 200만불 대박

 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ABC 방송이 30초짜리 광고 완판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ABC 방송은 오는 26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코미디언 지미 키멜(사진)의 사회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서 삽입될 30초짜리 광고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ABC 방송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거둬들일 30초짜리 광고 1편당 수익은 200만 달러(약 23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고 1편당 수입 172만 달러(19억7천만 원)를 훨씬 웃돈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트럼프 대통령과 할리우드 영화계 간 불화와 반목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정치적 발언이 쏟아질 것이며 이에따라 시상식 시청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NBC 방송의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지난 12일 CBS 방송의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정치적 발언이 화제를 낳으면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일부 광고주들은 최근 몇 개 남지 않은 30초짜리 광고시간을 사려고 편당 250만 달러 베팅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