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가 두 번째 맞이하는 스프링 캠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스프링 캠프를 시작한 김현수는 20일 MLB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압박감은 줄었고 재미는 좀 더 늘었다"며 "작년에는 익숙하지 않아 훈련도 원하는 만큼 할 수 없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스스로 압박감을 줬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좀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김현수는 포토데이를 맞아 25번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각종 인쇄매체 등에 사용될 구단의 공식 사진을 찍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훈련방식을 배웠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훈련할 때 양보다 질을 중시한다. 여기서는 과거에 내가 했던 것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내 몸이 짧은 훈련시간에 해야하는 것들을 기억하고 좀더 효율적인 훈련방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올 시즌에는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김현수는 "스캇 쿨바 타격코치(52)와 많은 훈련을 했다. 왼손 투수들을 알고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또 팀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현수의 자신감에 대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61)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쇼월터 감독은 "작년 김현수가 낯선 환경에서 극복해야 했던 난관들이 올해는 없어졌다. 그가 능력을 보여주기에 더 좋은 상황이 됐으며 그가 또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