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혜리가 생애 첫 영화에 도전한다.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혜리가 영화 ‘물괴’(가제)의 여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다. 혜리의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물괴’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궁에 괴물이 나타나 임금이 궁을 옮겼다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배우 김명민이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고, 영화 ‘성난 변호사’의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괴물이 나오는 크리쳐물이면서 코믹 사극이기도 해서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돼 볼거리가 많은 영화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혜리의 ‘대단한 도전’으로 배우로 한 뼘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 후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사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로 ‘물괴’의 실사와 스케일에 영화계 안 팎에서의 관심도 높은 것. 다섯 편의 드라마로만 필모그래피를 쌓은 혜리는 특히 장르에 있어서도 청춘물 또는 로맨틱 코미디물만 주로 해본 만큼 여러 가지로 새로운 경험인 동시에 도전이다. 

또, tvN ‘응답하라 1988’의 초대박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혜리가 차기작이었던 SBS ‘딴따라’에서는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데뷔 첫 스크린 도전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물괴’의 주연배우가 관록의 김명민이라는 점에서 든든하다. 연기파 대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돼 그의 도전이 험난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믹 사극이라는 장르가 웃음이 만발하는 친근한 캐릭터의 혜리와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수 관계자는 “혜리는 어느 자리에 나서서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신세대다. 타고난 친화력과 현장감각으로 금방 현장에도 적응한다”고 밝혔다. 그런 혜리가 영화 현장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혜리의 출연이 기대되는 ‘물괴’는 최근 배우 공개 오디션을 진행, 올 봄 첫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혜리는 현재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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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