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가 2017시즌 빅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출전한 두 번째 시범경기 만이다.
김현수는 26일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우완 제임슨 타이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현수는 1-1 동점인 2회 2사 주자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 조나단 스쿱을 불러들였다. 5회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6회 수비 때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됐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시범경기 개막전(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5일 휴식을 취한 김현수는 팀의 세 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선 볼티모어가 8-3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카일 치머의 직구에 헛스윙에 삼진을 당했다. 2회 1사 1, 2루에서는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날 두 타석만 소화한 뒤 앤디 이바네스에게 기회를 넘겼다.
이날 텍사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1.2이닝을 1안타 무실점 2삼진 2볼넷으로 막았다. 텍사스는 이날 6-4로 승리했다.
한편, 26일 경기에는 휴식을 취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25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 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5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솔로포를 터뜨렸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의 대형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8로 졌다.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도 25일 첫 안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6회말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5-6으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은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3-1로 앞선 3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3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초 5-4로 역전해 오승환은 다행히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의 8-7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