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이 잘못 발표되는 그야말로 '영화같은'소동이 벌어졌다. 

 작품상 발표자로 나선 원로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했으나 알고보니 실제 수상작은 '문나이트'였던 것. 오스카 역사상 최대 오점으로 기록될 작품상 발표 번복 사건은 '봉투 배달 사고'때문이었다. 

 오스카 시상식 투표를 82년 동안 담당했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자에게 봉투를 잘못 전달해 수상작이 뒤바뀐 것이다. PwC는 80여 년간 공들여 쌓은 명성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PwC는 "발표자들이 다른 부문의 엉뚱한 봉투를 잘못 전달받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