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 6년래 최대, 남가주 지역 소득의 거의 절반 43% 차지 美 전국서 최고

[이슈진단]

전국 평균치의 거의 3배…주택 소유주들 '헉헉'
집 가격과 이자율 동시 상승, 부담 계속 늘어나

 

 모기지율과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구매 가구들의 소득 중 모기지 페이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년래 최대로 조사됐다. 특히 LA와 오렌지 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모기지 페이먼트 비율은 미국 대도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주택구매 가구의 월 소득 중 모기지 페이먼트가 1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1년 전 14.7%보다 증가한 것을 물론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의 경우 가구소득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3%를 차지해 전국 35개 대도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의 1985~2000년대 평균 비율은 35.2% 정도를 기록했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주택가격이 끊임없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3%대의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질로우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기준 미 전국 모기지 페이먼트 평균은 월 758달러로 1년 전보다 월 68달러 정도 늘었다. 주택가격은 지난해 전국 평균 6.8% 증가했다.

 이러한 부담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국책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조사 결과 지난주 30년 고정모기지 기준 모기지 이자율 평균은 4.16%로 1년 전 3.62%과 비교해 0.54%포인트 높아졌는데, 질로우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율은 올 연말까지 4.75%까지 오를 전망이다. 주택가격 역시 4.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LA 등 호황 지역은 가격 증가폭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5.5%가 될 때까지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주택구매자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