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사익추구에 결정적 증거 등을 넘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씨와 교제한 사실을 밝혔다. 

장시호 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장시호 씨는 "지난 2015년 1월 김동성 씨가 저를 찾아와 교제를 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시호 씨와 김동성 씨의 관계는 지난달 17일 공판에서 영재센터 전무이사였던 이규혁 씨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이규혁 씨는 "장 씨와 김 씨가 남녀관계로 만났으며, 영재센터는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시호 씨는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영재센터 설립에 깊이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장시호 씨는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 씨는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씨)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라며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장시호 씨는 "지난 2014년 12월 설립 계획이 시작됐을 당시엔 '영재교육원'이었다"며 "이후 2015년 2월 김동성 씨와 이모가 만나면서 영재교육원이 지금의 동계스포츠 (관련 영재센터)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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