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반응]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되는 순간을 목격한 한인사회도 허탈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에 전반적으로 '당연한 결과'라는 분위기 속에서 '안정'과 '화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취재부>

"겸허히 받아들여야"
◆로라 전(LA한인회장) 
 "대한민국이 건국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했었던 가운데 이제 비로소 헌재의 결정이 났다. 결정에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정이 난 이상 이제 당사자를 비롯해 모두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잊고 전진하길"
◆이은(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헌재가 납득할 만한 당연한 결과를 내 놓은 것 같다. 그 동안 대한민국은 탄핵정국으로 출혈도 컸고 온나라가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이제 모두 헌재의 판정을 받아들이고 승복해야 한다. 과거는 잊고 힘을 합쳐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보수들 정신차려야"
◆임태랑(민주평통LA 회장)
"대한민국에 또 한번 수치스러운 역사가 쓰여진 순간이다. 특히 만장일치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이번 결정은 애국 우파의 태극 물결이 종북 좌파 촛불 집회에 졌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려고 하는지 걱정이다. 이를 계기로 특히 보수들 정신차려야 한다."

"올바른 결정이었다"
◆지미 이(LA한인축제재단 회장)
"발표 전부터 기각이 될 확률이 적다는 분석을 많이 접한 터라 어느정도 예상하던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준 부분들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이 맞다는 입장이다."

"역사의 터닝포인트"
◆에린 박 (프리랜서)
 "박근혜 탄핵은 대한민국 역사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탄핵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한단계 성장하게 됐다. 국민의 염원이 이뤄낸 승리다. 이젠 분열된 국민이 이를 받아들이고 화합해 모든 것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싶다."

"정의는 살아있었다"
◆유상영(주부)
 "차에서 라디오를 통해 헌재의 선고를 마음 졸이며 들었다. 탄핵 선고에 '한국에 아직 정의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뻤다. 탄핵이 결정됐으니 박근혜와 최순실의 재산을 다 압수했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 잘 뽑자"
◆박주영(자영업)
 "탄핵이 됐으니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치가 더 맑아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대선 주자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이번 재외선거에는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