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실 6팀·델타포스 등 美특수전부대도 대거 참가
"다양한 美특수전력, 한반도서 훈련"…한국군 특수임무여단 12월 1일 창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참가했던 특수전부대를 포함한 미군 특수전부대가 올해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해·공군·해병대 특수부대뿐 아니라 합동특수전부대까지 훈련에 참가해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핵심으로 하는 전쟁지도부 제거 등 변화된 임무와 부대별 성격에 따른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13일 "올해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에 예년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미군 특수전력이 참가할 것"이라며 "이들 부대는 최근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와 부대 성격에 따라 다양한 훈련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전쟁지도부를 유사시 제거하는 등의 고난도 임무를 뜻한다.

유사시 평양으로 은밀 침투하는 기술과 전쟁지도부 제거, 전쟁지휘시설 폭파 등으로 특수전 임무가 확대된 것이다.

소식통은 "미국의 통합특수전사령부 예하의 육·해·공군, 해병대 특수전부대를 비롯한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 병력까지 한반도에서 고강도 훈련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 군 특수전부대와 함께 최근 변화된 임무에 따른 연합훈련을 하고, 이를 검증 평가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훈련에는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네이비실 6팀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참가했고,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는 특별 임무를 수행한다고 해서 흔히 '닌자 포스'로도 불린다.

그간 독수리훈련에는 제75레인저 연대, 제1·제19 특수전 전대(육군), 제353 특수작전단(공군), 제1특전단(네이비실 1·3·5·7팀) 등 1천여명의 특수전부대 요원들이 참여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합훈련에는 참가하는 특수전부대 종류가 다양해지고, 병력도 늘어나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0일 미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SEAL)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승해 한국 주변 해역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네이비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은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12월 1일부로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병력은 1천여명 가량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미 특수전부대의 연합훈련은 특수임무여단이 창설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양국 특수전 연합훈련을 통해 특수임무여단이 부대 현판을 내거는 순간부터 곧바로 임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