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감독을 '주인님'이라고 비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안드레 이궈달라가 벌금을 내게 됐다.
NBA 사무국은 13일 공개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궈달라에게 1만 달러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궈달라는 지난 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뒤 주말 경기의 출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것도 모르겠다. 주인님(master)이 하라는 대로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노예제 역사가 있는 미국에서 '주인님'이라는 단어는 상황에 따라 인종 갈등을 촉발할 우려가 있는 말로 분류된다.
이날 이궈달라가 말한 내용은 바로 소셜 미디어와 각종 언론을 통해 퍼져 나갔고, 결국 NBA 사무국은 13일 그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이궈달라는 13일 훈련을 마친 뒤 자신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음을 인정하고 유감을 나타냈다.
백인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에 대해 흑인 선수인 이궈달라가 주인님이라는 낱말을 사용한 것은 커 감독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궈달라는 아직 커 감독과 이 발언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나와 커 감독과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명백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커 감독은 "이궈달라의 발언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발언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도 않다"고 말해 벌금 징계로 이 사건은 정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