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G메일 첨부파일 통해 무료 송금 기능 도입…이메일 주고받듯 쉽게 금전 교환 가능
[뉴스포커스]
페이스북도 메신저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
향후 모바일 결제시장까지'지각변동'예고

 전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G메일의 첨부 파일은 이제 단순히 문서나 사진, 동영상을 보내는 수단이 아니다. 이메일에 첨부하는 파일로 돈을 송금하고 받을 수 있게 됐다. 방법이 간단하고 송금 수수료도 무료여서 송금시장내 파괴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G메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인용 PC에선 지난 2013년 도입했지만, 그동안 모바일에선 사용하지 못했다. 

 추가된 송금 기능은 G메일 사용자들이 이메일을 주고받듯이 쉽게 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구글 G메일을 열고 파일 첨부 버튼을 누르면 사진, 비디오, 문서뿐 아니라 송금 옵션이 나온다. 송금 옵션을 선택하고 금액을 써넣으면 이미 등록된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상대방은 이메일을 통해 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기능은 은행 앱을 통해 송금할 때 부과될 수 있는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받은 돈을 은행 계좌로 곧바로 이체할 수도 있다.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플레이에서 이 앱의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하면 된다.

 이 기능은 당분간 미국 내 G메일 사용자만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아닌 아이폰 iOS 사용자들도 현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iOS 사용자들에게 언제쯤 업데이트를 제공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페이스북도 이미 지난 2015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사진 전송과 비슷한 방식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구글과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전쟁이 불붙은 모습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송금 시장에 신경을 쓰는 건 모바일 결제시장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파괴력이 매우 클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구글 G메일의 사용자수는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넘는다. 페이스북 역시 하루 10억명 이상이 드나든다. 기존 결제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