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과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까. 많은 한인 야구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사실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미국 언론들도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와중에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로 결정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4일 스프링 캠프가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류현진이 목요일(16일)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5일에 한번씩 등판할 것이라고 했고, 이날 이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16일 오후 1시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으로서는 시범 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일단 첫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는 1개를 내줬고, 삼진은 2개를 빼앗았다.
첫 등판 이후 미국 언론의 평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ESPN은 류현진이 '건강'이 전제되긴 하지만 5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의 대표 칼럼니스트닌 버스터 올리는 14일 스프링 캠프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경쟁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다저스의 4, 5선발을 들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브랜드 매카시가 4선발, 류현진이 5선발을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류현진은 2년 동안 157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며 "류현진이 건강하게 잘 던져준다면 다저스는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장에 그쳤다"며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3년과 2014년 5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15를 남긴 구위를 회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개막전을 3주 앞두고 다저스의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브랜든 매카시-알렉스 우드 순으로 선발진이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어깨 수술 탓에 지난 두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쉰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매체의 예상 모두 아직은 예상일 뿐이다.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더 좋은 피칭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