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및 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래퍼 아이언(25 본명 정헌철)이 이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고소인 측이 아이언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이언을 고소한 전 여자친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현 측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아이언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고소인이 겪고 있는 2차 피해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세현 측은 "아이언은 모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앨범 재킷에 등장한 여성이 자신의 여자친구(고소인)라며 신상을 공개했고 이후 SNS 등을 통해 유포됐다"라며 "고소인은 상해, 협박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언의 인터뷰로 신상이 공개됐으며, 심지어 '마조히스트, 정신병자'라는 낙인이 찍혀 마녀사냥을 당했다. 고소인은 현재 극도의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현 측은 "이 사건의 본질은 고소인이 아이언의 특정 성행위 요구를 거절하다 보복성 폭행을 당했고 이별을 통보하자 다시 보복성 상해,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지 고소인의 신상과 성적 취향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고소인은 심각한 인격권 및 사생활 침해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세현 측은 "고소인은 아이언에게 폭행을 요구한 적도, 가한 적도 없다"며 "아이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아이언을 상해 및 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아이언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진솔 담당 변호사는""아이언의 상해, 협박 혐의에 대한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아이언과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까지 확대 재생산되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주장하는 바가 상반됨에 따라 앞으로 법정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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