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美 UC샌디에고 연구팀 "지난 10년사이 연 평균 16회나 감소"
 기혼자들이 미혼자보다, 부모들때보다 자녀들이 더 섹스안해
"30세 이상 성인들 행복감 퇴색, 바쁜 생활·노동 시간은 핑게"

과거에 비해 인간의 섹스 횟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UC샌디에고 심리학과의 진 트웬지 교수팀이 미국 성인 2만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2010~2014년 섹스횟수는 2000~2004년보다 연평균 16회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전인 1995~1999년보다도 연 평균 9회나 줄어들었다는 것.

 이번 연구 책임자인 트웬지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이전 10년과 비교할 때 결혼과 섹스에 있어서 커다란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에는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연평균 섹스 횟수가 더 많았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이러한 추세가 역전돼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섹스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트웬지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가 그 선배격인 X세대들보다 섹스파트너도 적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나 그 이후 세대인 i세대(1994년 이후 출생)나 Z세대(1995년 이후 출생)는 서로 많이 연결되어는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부모들이나 조부모들이 젊었을 때보다 적게 섹스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i세대나 밀레니얼 세대들 중에 정해진 파트너를 가진 사람들이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나이에 따른 섹스횟수도 드러났다. 조사결과 20대에는 연평균 80차례의 섹스를 가졌으며, 이러한 수치는 45세 때의 연평균 60차례까지 꾸준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65세가 되면 연평균 25차례가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섹스 횟수는 25세에 정점을 이루다가 연 평균 3.2%씩 하락한다.

  트웬지 교수는 "특히 2000년 이후에 나이들거나, 결혼한 사람들의 섹스 횟수가 부쩍 줄어들었다"며 "30세 이상 성인들의 행복감이 2000년부터 2014년 사이에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섹스를 적게 할수록 행복도 작아진다"며 "미국 성인들이 요즘들어 아주 불만스러워 보이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섹스 회수가 적어지는 이유는 일하느라 생활이 바빠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통념은 잘못된 것. 연구결과 노동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섹스 횟수가 더 많다고 트웬지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