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호황·매물 부족 등으로 리모델링 소비 2007년후 10년래 최대…LA 평균 3420불 지불

[이슈진단]

"바이어들도 이왕이면 고친 집"…계속 증가 전망
 건설업계 "한인 주택 소유주 수리문의 부쩍 늘어"


  주택 소유주들의 리모델링 소비가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택 리모델링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학주택조인트센터(이하 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소유주(임대용 포함)들이 2015년 리모델링을 위해 쓴 비용은 총 340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이 중 LA 주택소유주들이 69억달러를 차지했으며, 리모델링을 했을 경우 LA 주택소유주들이 쓴 비용은 1가구당 평균 3420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센터는 이후 2025년까지 리모델링 소비가 연평균 2%씩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A 주택소유주들의 경우 리모델링을 위해 쓰는 비용이 올해 2.5%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센터는 이러한 증가세의 원인으로 장년 인구 증가에 따라 나이에 맞게 개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과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리모델링이 필요한 주택을 구매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또한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재정적 여유가 생긴 것도 리모델링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추세는 남가주 한인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주한인건설협회의 차정호 부회장은 "남가주에서 최근 한인 주택소유주들의 리모델링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올해 건설업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 부회장은 "남가주의 경우 고가 주택보다는 중저가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리모델링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차 부회장은 "매물 부족 현상으로 저가 주택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수리해서 더 나은 가격에 집을 팔려거나, 상대적으로 이사할 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까닭에 아예 현재 사는 집을 고쳐 계속 살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