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들 일제히 변동금리 적용 대출금리 0.25% 곧바로 인상, 예금금리는'눈치보기'관망

[긴급진단]

'기준금리 인상=은행 수익 개선' 호재 휘파람
 일반 예금은 지난해 12월부터'요지부동'빈축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한인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도 곧바로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한인은행들은 대출금리는 일제히 올린 반면 일반 예금금리 인상에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어서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예금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인상폭이나 인상시기 등을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타은행의 상황을 살피며 '눈치 작전'에만 몰입하는 분위기다.

 15일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은행, US뱅크 등 시중 대형은행들은 우대금리(prime rate)를 3.75%에서 4.0%로 0.25%포인트 일제히 따라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일반 예금 금리는 기존대로 유지했다.

 우대금리는 대기업을 포함하는 우량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금리로, 모기지와 기업 대출 등 다른 대출들의 기준이 돼 이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전반적 대출금리는 상승한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태평양은행, CBB. 오픈 등 모든 한인은행들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 따라 16일 즉각적으로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에 한해 금리를 0.25% 인상시켰다. 

 기준금리 인상은 곧바로 은행의 수익 개선과 직결돼 한인은행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은행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연준 옐런 의장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세차례씩 3.00%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혀 은행들은 더 반색일 수밖에 없다. 

 대출금리는 발빠르게 올렸지만 한인은행들의 일반 예금(Saving) 금리는 당장 변화가 없어 고객들은 불만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1년만에 기준금리가 올랐던 지난해 12월부터 여전히 시장 추이와 타 은행의 상황을 지켜보며 '눈치싸움'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금리인상 후 일부 한인은행들은 금리인상을 적용해 기존 상품보다 이자율이 좋은 CD와 머니마켓 상품들을 최근 속속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일반 예금 금리는 꿈쩍도 하고 있지 않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일반 예금금리도 시기와 인상폭이 문제이지 오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며 "기준 금리가 앞으로 계속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상 시기와 폭, 그리고 타은행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