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34), 왕정훈(23), 김시우(22) 등 한인 골퍼들이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 달러)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0위에 대거 포진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케빈 나는 1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며 왕정훈, 김시우와 함께 공동 20위 그룹을 형성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 공동선두 그룹에는 불과 4타 차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타수 차다.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케빈 나는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에 전반에만 2개의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2번 홀(파3)에서 9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를 만회한 케빈 나는 6번 홀(파5)에서 8피트 10인치 거리의 퍼트를 버디로 연결한 데 이어 8번 홀(파4)에서는 무려 30피트가 넘는 긴 퍼트를 한 번에 컵에 넣어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며 첫 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김시우는 이날 비교적 안정된 샷을 선보이며 버디 4개, 보기 3개를 잡아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 출신인 왕정훈은 더블보기도 범했지만 버디 4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밖에 마이클 김(24)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28위, 제임스 한(36)이 1오버파 73타로 공동 46위, 노승열(26)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8위에 랭크됐다.
한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지난 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한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각각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투어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