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복귀 후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16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6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나있었던 오승환의 복귀 후 첫 등판이었다.
0-0이던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를 1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토미 필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존 라이언 머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2-1로 승리했고, 미네소타의 박병호(31)는 이날 원정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맞대결은 없었다.
뉴욕 양키스의 최지만(26)은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지만은 이날 6회 말 롭 레프스나이더를 대신해 1루수로 나갔다. 5-5로 맞서던 8회 초 무사 1, 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3루에 있던 빌리 매키니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9회 초에는 1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1타점을 추가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38(21타수 5안타)로 올랐다.
양키스는 11-5로 승리했고, 최지만의 타점이 결승타점이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 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김현수는 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0에서 0.256(39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다. 경기는 2-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