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연령대 따라 몸값 매겨 거래, "체포 송환 두려움에 고통"


 유엔 여성지위위원회(UNCSW)가 지난 17일 뉴욕에서 주최한 인권 토론회에서 탈북 여성들이 연령대에 따라 몸값이 매겨져 팔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2008년 탈북한 이소연 한국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토론회에서 "많은 탈북 여성들이 중국 내 인신매매 조직을 통해 남성들에게 팔리고 있다"며 "20대 여성은 미화로 4000달러(약 452만원), 40대 여성들은 2000달러(226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들 여성이 대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탈북했지만, 늘 언제 공안에 체포돼 송환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포함해 한국과 미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 3명과 북한자유연합 등 인권단체 대표들은 토론회에서 북한 여성들의 인권 개선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이번 토론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최근 개막된 제61차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소속 여성지위위원회의 병행 행사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