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미취학 어린이 양육비 1명당 연평균 1만불 넘어, 2명이면 부모 소득 절반 '훌쩍' 

카운티 차일드케어 보고서

"차라리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보는게 낫다"
저소득층일수록 부담 커…보육시설도 미흡 악순환


  LA에서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영유아 2명을 키우는 부모들은 버는 돈의 절반 가량을 양육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개된 LA카운티 차일드케어 플래닝 위원회(Child Care Planning Committee) 등 3개 단체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유치원 또는 '프리스쿨'(prechool) 아동 1명 양육비는 연평균 1만303달러로 집계됐다. 어릴 수록 더 많이 들었는데 '차일드-케어'(child-care) 센터 등에 보내는 영유아(infants and toddlers)의 경우엔 연평균 1만4309달러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합한 평균은 1만2306달러이고 2명이면 2만4612달러로 계산됐다. 보고서는 자녀 2명이 있는 LA카운티 가구의 중간 연소득이 5만4194달러인데, 양육비용이 연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부모가 직접 돌볼 경우엔 프리스쿨 아동은 연 8579달러, 영유아는 9186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차일드-케어' 센터의 하루 '풀-타임' 시장 가격은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는 평균 90.68달러, 2세부터 5세까지는 평균 64.21달러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저소득층일 경우 부담이 더 높아져 상황은 더 악화되는데 LA카운티에서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ublic Policy Institute of California)의 2013년 자료를 인용 LA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21%의 주민이 빈곤선 이하 또는 조금 넘는 수준에서 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 LA카운티엔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5세 이하 아동만 해도 65만명에 달하며 이는 캘리포니아 전체 5세 이하 아동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런데 현재 LA카운티 내 정식 인가된 보육시설들로는 부모가 직장에 다니는 5세 아동들 중 13%만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