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가 올 시즌 지명타자가 적합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고생한만큼 올 시즌에는 수비 부담없이 타격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댈러스 스포츠뉴스는 20일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이슈 톱10'을 통해 추신수의 지명타자 활용안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여전히 외야 수비를 나서고 싶어하지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부상 빈도 탓에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자 명단에만 4차례 올랐다. 매체는 이를 언급하며 부상 위험이 있는 수비에 나서는 것보단 지명타자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이 매체는 그의 수비 능력도 하락세를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즌에 앞서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지명타자로도 기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최근 시범경기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어 정규리그에서도 지명타자로 자리가 굳어질 공산이 커졌다.
한편, 추신수는 전날 MLB닷컴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기념해 25개 지역에서 대표 선수 1명씩을 뽑는 지구촌 올스타 팀에 뽑혔다.
MLB닷컴은 추신수와 스코틀랜드 대표 보비 톰슨(사망)을 백업 외야수로 꼽으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외야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 대표로 추신수를 선택했다는 건 불펜 투수 김병현(KIA)을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라며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타율 0.280, 1206안타, 146홈런, 118도루, 56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