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볼넷으로 시범경기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20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김현수는 이날 보스턴 선발 우완 카일 켄드릭을 맞아 선발로 나섰다.
김현수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1-6으로 뒤진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7회 2사 만루에 김현수 타석이 돌아왔지만 볼티모어 벤치에서는 김현수가 아닌 마이클 초이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초이스는 우완 노에 라미레스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김현수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지만 볼넷이나 사구로 출루는 계속하고 있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38(42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4-7로 보스턴에 졌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30)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0-2로 뒤진 7회 초 1사 2루에서 마이클 모스를 대신해 타석에 선 황재균은 1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우완 마이클 이노아를 공략해 외야로 공을 보냈으나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날 3루수가 아닌 좌익수로 수비에 나선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에서 0.313(32타수 10안타)으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박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