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개막 선발진 진입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1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방어율을 1.80에서 1.00으로 내렸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시작부터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 투구수 11개로 밀워키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에릭 테임즈를 상대했고 테임즈를 5구 커브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이후 도밍고 산타나를 2루 땅볼,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3회 스쿠터 제닛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매니 피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맷 가르자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됐고 조나선 빌라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키온 브록스턴을 유격수 땅볼, 헤르난 페레즈를 중견수 플라이,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4이닝 중 3이닝이 삼자범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타석에서도 팀에 보탬이 됐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2사 1,3루에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있을 때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며 류현진의 호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순항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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