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PC 핏 월드 보디빌딩'챔피언 알렌 리씨, 첫 출전서'최고 몸짱'등극
 

 13년간 끊임없는 운동과
 철저한 식단관리가 주효
"'건강'붓으로 멋진 그림"

 "보디빌딩은 하나의 미술입니다. 몸(Body)이라는 캔버스에 운동과 관리라는 붓으로 그림을 아름답게 완성해 나가는 것이죠. 하나라도 빠지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없어요."

 최근 열린 '2017 NPC 핏 월드 보디빌딩 대회'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근육남 알렌 리(30)씨. 그는 미술을 전공했다. 그래서 그런지 보디빌딩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 특별하다.

 그가 출전했던 이 대회는 우승자가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프로리그에 입문하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세계 각국 유망 보디빌더들이 출전하는 최고 권위의 보디빌딩 대회 중 하나로 올해엔 지난 11일 컬버시티에서 개최됐다. 리 씨는 남자 라이트 헤비급 우승에다 전체급을 통틀어 경쟁하는 언리미티드 분야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이 대회의 최고 선수.

 특히 그는 보디빌딩 대회에 첫 출전인데다, 선천적으로 신체 발달이 뛰어난 백인, 흑인 등 타인종들 사이에서 유일한 아시안 출전자였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을 더욱 놀라게했다. 알렌 리씨는 "혼자서 꾸준히 운동을 해오다가 올해 초 주위의 권위로 IFBB 프로가 되는 관문인 NPC쇼에 출전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도전했지만 막상 우승자로 뽑혀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가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은 하루아침에 얻어진 영광은 절대 아니다. 

 140lb(약 63kg)의 비교적 왜소한 체격이었던 17세때 부터 그는 좀 더 건강하고 강해지고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3년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기본 2시간씩 운동을 해온 결과물이 바로 이번 우승이다.

 물론 운동만으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없다. 철처한 식단관리 역시 필수. 

 "보디빌딩은 신체 부분부분을 골고루 신경쓰며 운동해야 합니다. 흐트러지지 않는 식단과 전체 밸런스 유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보디빌딩이라는 미술에 운동과 관리라는 붓으로 멋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해 보디빌더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