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6)이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29위로 첫날을 마쳤다.
노승열은 23일 푸에르토리코의 리오그란데 코코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대니 리(26) 등과 함께 공동 29위 그룹을 형성했다.
트레이 멀리낵스(미국)가 무려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선두를 달리고 있고, 통산 2승의 D.A. 포인트가 8언더파 64타로 2위에 올라 있다.
이 대회는 세계 최강 64명이 같은 기간 열리는 WGC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로 빠지는 사이에 열리는 'B급 대회'로 루키들이나 세계랭킹 하위랭커들에게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금은 적지만 2년짜리 PGA투어 카드 등 모든 혜택은 다른 대회 우승과 똑같다.
김민휘(25)는 1타를 줄여 공동 71위로 밀렸고, 모처럼 푸에르토리코까지 동반 원정길에 나선 최경주(47)와 양용은(45)도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93위에 머물러 있다.
양용은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9번 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고, 최경주는 17개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번개로 경기가 지연되다 결국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