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인 전인지(23)가 시즌 첫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전인지는 23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애라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크리스티 커, 모 마틴과 함께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였던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전인지는 지난주 열렸던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주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메이저 연승을 노리고 있다.
9번 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전인지는 후반 뒷심을 발휘, 파4인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전인지는 역시 파4인 15번 홀과 16번 홀에 이어 17번 홀(파5)까지 3개 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전인지에 이어 이미림(27)과 김효주(21)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면서 한인 선수들이 대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림은 2014년 LPGA 투어에 진출하자마자 마이어 LPGA 클래식과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지만 2015년부터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LPGA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는 지난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우승이 마지막이다.
돌아온 '골프여제' 박인비(29)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리디아 고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슈퍼루키' 박성현(24)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8위로 첫날을 마쳤다.
2004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6년 만에 LPGA 투어를 찾은 '엄마골퍼' 안시현(32)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녹슬지 않은 샷감각을 과시했다. 안시현은 KIA 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맞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역시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최강 성은정(18)은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에 그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