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5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은 힘든 분위기지만 스프링 캠프는 성공적으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황재균이 '바니 너젠트 어워드'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구단 트레이너의 이름을 딴 상으로 매 시즌 스프링캠프에 처음으로 참가한 선수 중 경기력과 헌신에 있어 구단 정신의 모범이 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마디로 '캠프 최우수 신인상'이다.
수상자는 동료들의 투표를 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로 합류한 황재균은 이번 캠프 23경기에서 40타수 13안타(타율 0.325)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6일 "황재균은 트리플 A 새크라멘토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단이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내야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정한다면 타율 0.325(40타수 13안타)에 5홈런을 터트린 황재균에게 그 자리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황재균은 스스로 인정하듯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황재균 역시 트리플 A행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기회라며 낙담하기보다는 의욕을 보이는 상황이다.
황재균은 "지금까지 내가 팀 동료와 코치진에게 보여준 것은 홈런이 전부"라며 "보여줄 것이 더 많다. 트리플 A로 가서 그곳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좌익수로 뛰면서 수비 능력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내가 다재다능한 선수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