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는 피츠버그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피츠버그의 유력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이 27일 "파이어리츠는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피츠버그는 긴 시간을 강정호 없이 보내야 한다. 강정호는 비자 문제로 올 시즌 플레이에 지장이 생겼다. 피츠버그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강정호는 피츠버그 최고의 파워히터다. 팀 내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고 3루의 가장 뛰어난 옵션이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어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사장이 한국 정부와 함께 문제 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며 '피츠버그는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유는 강정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강정호는 3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취업비자 발급 신청이 거부됐고 언제 피츠버그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가장 쉬운 옵션은 데이빗 프리즈다. 프리즈는 지난해 강정호의 부상 공백을 메운 경험이 있다'며 '프리즈는 시즌 초반 피츠버그 공격을 이끌었지만 후반기에 부진했다. 프리즈는 통산 8시즌 동안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한 차례 뿐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강정호는 지난해 318타석 만에 21홈런을 기록했다'는 이 매체는 '앤드류 매커친(24개), 그레고리 폴랑코(22개)에 이어 팀 내 3위였다'며 '매커친보다 209타석을 덜 소화했고 폴랑코보다는 269타석에 덜 들어섰다'며 강정호의 장타력을 강조했다.
강정호는 4번, 프리즈는 6번 타순에 어울리는 타자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프리즈뿐 아니라 필 고슬린, 존 제이소, 조시 해리슨, 애덤 프레이저 등 다른 후보들도 강정호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강정호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끝으로 '강정호가 누군가를 다치게 했거나 죽게 했다면 강정호를 잘라내는 것에 동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강정호가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믿는다. 피츠버그는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