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신분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1)도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전망이다.
MLB닷컴은 27일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지명타자 출전이 거의 확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주전 지명타자로 여겨졌던 케니 바르가스가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한 뒤 스프링캠프 때 부상을 입는 바람에 박병호에게 기회가 왔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바르가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실전을 치를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르가스는 이날 타격 훈련과 가벼운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몰리터 감독은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경기에 뛰려면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오는 4월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17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현재 박병호는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개막전 로스터(25인)에 진입하려면 40인 로스터에 먼저 이름을 올려야 한다.
미네소타는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좌완 글렌 퍼킨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려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운 뒤 박병호를 그 자리에 넣을 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병호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56(45타수 16안타)이고, 4홈런 9타점.
타율은 시범경기에서 40타수 이상 소화한 동료 중 맷 헤이그(타율 0.375)에 이은 2위이고 홈런은 1위, 타점은 2위에 올라 있어 박병호는 충분히 개막전 로스터에 들만한 성적을 시범경기에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