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최낙형 기자/취재부

 임기 초 '다울정을 재정비해 한인타운 명소로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한인 상의)회장은 약속을 지켰다. 28일 다울정 입구 개폐장 알림판 옆에 다울정을 한글과 영문으로 소개하는 소개판이 새롭게 붙여졌다. 

 이날 오후 한인상의 이은 회장은 다울정 북쪽과 남쪽 출입문에 걸려있는 개폐장 알림판 옆에 스스로 문구를 다듬고 디자인을 입힌 다울정 소개판을 새로 내걸었다. 기자들을 불러다 놓고 기자회견을 열어 나름대로 '자랑(?)'이라도 해봄직한데 아무런 행사도 하지 않았다.  

 새로 내걸린 다울정 소개판은 '다함께 사는 우리'라는 다울정의 의미와 설립 취지, 건립 과정, 지난 몇개월 간의 재정비 과정 등을 한글과 영어로 빼곡히 담고 있다. '다울정은 LA한인상공회의소가 관리를 맡고 있다'는 문구도 넣어 관리주체로서의 책임감과 앞으로의 관리의지도 엿보인다.

 개폐장 알림판에 다울정 소개판까지 옆에 붙이니 이제야 '한인타운 상징물'로 그나마 구색을 갖춘 듯 싶어 반갑기 그지없다. 

  '한인타운의 상징물'이라고 하면서 정작 다울정을 찾은 한인이나 타인종 방문객들을 위한 소개나 정보를 담은 안내판 하나 없다는 그간의 지적에 대한 '응답'이어서 뿌듯하기도 하다. 
 이은 회장은 임기 초반 허술하기 짝이 없는 종이 개폐장 안내판, 낡고 헐거워진 벤치, 입구의 찢어진 차양 파라솔 등 방치돼 있었던 다울정을 보고, 임기내내 관심을 갖고 재정비 해 다울정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반환점을 돌아 임기를 3달여 남긴 지금, 이 회장은 그 약속들을 하나하나 지켜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다울정에 숨을 불어 넣어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종이로 된 허술한 개폐장 알림판이 번듯한 알림판으로 바뀌었고, 낡고 헐거워진 정원내 벤치와 찢어진 파라솔은 새걸로 교체됐다. 외관을 정비해 이곳에서 한인 경제인들이 한데 모여 '다울정 믹서'도 열어 사람들이 북적거리게 했으며, 다울정이 밤에도 타운의 명소로 빛나도록 다울정을 형형색색 비추는 LED 조명도 설치했다. 이 아름다운 타운의 명소를 한인들에게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다울정 사진 공모전'도 열고 홍보 영상물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울정 지킴이'로 나서겠다는 이 회장의 약속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젠 우리 차례다. 다울정이 한인사회의 명소로 지속 보존될 수 있도록 상의나 이 회장은 물론, 온 커뮤니티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다울정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LA 한인사회의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