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생 한국 부모 상대 보이싱피싱, 총영사관 주의 당부

 최근 한인 유학생 부모를 상대로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LA총영사관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0일 LA에서 유학중인 딸을 두고 서울에 거주하는 A씨(남)에게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하여 데리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했고, 잠시 후 전화 속에 등장한 젊은 여성이 흐느끼며 "아빠, 나쁜 사람들이 안 보내준다"고 울먹였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A씨는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당황해 '아빠'라고 말하는 여성이 자신의 딸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했고, 즉시 유학중인 딸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 마음을 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즉시 관할 경찰서와 대한민국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고해 딸의 신변 확인을 요청했다.

 다행히 A씨가 협박전화를 받은지 약 2시간만에 LA총영사관이 A씨의 딸과 연락이 닿았고 딸은 "아무 일 없고, 다른 일을 보고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다"고 신변안전을 확인했다.

 총영사관은 이와 유사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뉴욕에서도 2건 더 발행했다고 밝히고, 보이스피싱이라고 여겨질 경우 LA총영사관(주간 213-385-9300, 야간 213-700-1147)으로 즉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