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안 후보 주류사회 주목에 타 경쟁 후보들 경각심, 네가티브 캠페인·스파이 유세 등 주의보

"이름 더 알려져 득표엔 유리…한인 유권자 몰표 절실"


연방하원 예비선거 D-5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 예비선거에 출마한 로버트 안 후보가 주류사회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역풍' 우려가 일고 있다. 라틴계 등 다른 경쟁 후보들에게 주요 견제 대상이 됐고, 타 커뮤니티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최근 안 후보는 기금모금 1위, 한인 우편투표 유권자수 1위 등의 이슈로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주류사회에서 그를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로버트 안 후보 선거 캠페인 사무실은 "주류사회의 큰 관심이 반갑기도 하지만 반대로 안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견제, 네거티브 캠페인, 스파이 활동 등이 전개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 캠페인 관계자는 "최근 경쟁 후보의 스파이로 의심되는 자원봉사 지원자도 있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실제로 익명의 한 정계 관계자는 "한 유력 경쟁 후보의 선거 전략실은 벌써 안 후보에 대한 전면적 사전조사를 마쳤으며, 그에 대한 가십 거리 등 이슈될 만한 사안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날짜가 임박한 관계로 타 후보들이 단합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커뮤니티 차원에서 특정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등의 움직임이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안 후보에 대한 주류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의 이름이 주류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그를 모르던 주류사회 유권자들에게 보다 강하게 각인되고 있으며 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풍 우려가 없지 않지만 긍정 측면이 있는 것도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변함없는 한인들의 지지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예비선거에서 현재까지 한인 유권자 중 1만8700여명이 유권자 등록한 가운데, 아직도 미등록자가 2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