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된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5선발로 2017시즌을 맞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2017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한인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인 류현진은 5선발을 맞게 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4연전을 마친 뒤 오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덴버 쿠어스 필드 원정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LA의 한인 팬들로서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고와의 4차전에 류현진이 등판하기를 학수고대했지만 아쉽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고려해 4선발 투수로 우완 브랜던 매카시를 결정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1선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2선발, 관록의 리치 힐이 3선발을 맞아 오는 3일 개막전부터 차례로 마운드에 등판한다. 좌-우-좌-우-좌완 투수로 로테이션을 배치했다.
류현진, 매카시와 함께 선발 경쟁을 벌였던 알렉스 우드는 불펜에서 시즌 개막을 맞는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오는 4월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시험등판 한다. 그리고 5일을 쉰 뒤 6일째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서게 된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 원정경기라 부상 경력이 있는 류현진으로선 다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일정만 놓고 보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호투한다면 그의 입지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
류현진의 두 번째 상대는 오는 13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다. 원정이어서 장소는 리글리 필드다.
2015년 왼쪽 어깨, 2016년 왼쪽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14이닝 동안 4점을 줘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삼진 1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그는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각각 5이닝, 77개까지 끌어올렸다. 최고구속도 시속 92마일까지 찍어 시즌이 개막하면 93마일은 쉽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씩을 올린 류현진은 개인 통산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으며 쿠어스 필드에선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를 안은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